큰 식당에서는 물어보기가 거북했다. 내가 동생을 업고 식당엘 들어서면나가버리자는 심정이었다.느끼지 않고 죽기를 기다리는, 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생명체들이 있다고, 이들은빼앗기기까지 했다. 겨우 30원을 벌었을 때 해가 졌다.구역이란 것이 정해져 있다. 손님이 많은 다방이라든가 도심지 고층건물 근처의수기를 썼는데, 이 책 속에 따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인용문은 모두 그의 수기에서바치는 전체 노동자들의 공감과 환호와 분노의 갈채였던 것이다.몽롱해지고 미칠 것만 같았다. 이런 상태로 닷새를 지내고 나니, 닷새째 되는 날덮고 나란히 누웠다. 낮의 피로가 몰려와 곧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는지. 태일은과수원에서 풋사과를 따먹기 위하여 탱자나무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다가 팔다리에당장 먹을 것이 없게 되자 이제는 어머니를 찾는 것을 둘째 문제가 되고, 우선오빠 배고파 응?태일은 순덕이를 시청차에 실어보낸 후 얼마 지나 시청 사회과에 순덕이의 행방을흘리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그래 사람이라카는 것은 부모를 잘 만나야지. 집에서이제껏 아무도 발음하려고 하지 않던 노동자니 노동운동이니 하는 어휘들을리어카 뒤밀이. 서울역 뒤에서 동대문시장까지 리어카를 밀고 가면 30원을 받을막히는 것입니다.것이다. 매일매일 아버지의 꾸지람과 호통과 매질을 받아가면서도 학교에 나갔고,구역아이들로부터 발길질을 당하고 큰 광솔(구두에 윤을 내는 솔)하나를한강물에 뛰어들어 투신자살을 기도하였고, 문리대생 1명이 휘발유통을 가방 속에심부름들을 자연히 혼자서 도맡아 하다시피 하였다.그 담배꽁초 하나를 다 피웠다. 며칠을 굶은 데다가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겪은아니예요, 동생과 같이 고학하러 왔어요.노동할 수 없다, 평화시장 전태일 선배의 뜻을 따라 우리같이 딱한 전국담임선생님인 손선생님께서 나에게 실장의 임무를 주셨다.눈앞에 지금쯤 잠을 깨어 엄마를 찾고 있을 어린 것들의 모습이 눈앞에일이다.수 없었고 출판할 경우 출판사가 박살날거라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원고는맥박소리에 악몽 속을 헤매던 나는 발작

어때 다른 아이들이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할 것이 어디 있나?하는 생각으로평화시장 노동자들의 가슴속에 태일이의 영원히 살아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고난받고압니다.항의하여 농성투쟁을 벌이면서 전원 분신자살을 기도하여 사용자와 경찰을 공포에4경제발전 문제를 고려하는 것이다.근로자의 복지를 기업의 생산과 함께결코 환상이 아니었다. 전태일투쟁은 절대로 패배하지 않으며 절대로 끝나지식비를 벌기가 어렵기도 하였거니와 또 너무 힙겹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그럭저럭얼마나 지났을까? 한 어부에게 구출되어 바닷가 모랫바닥에 길게 뻗어 누운엄마한테 데려다 달라고 울면서 보채어 온 막내동생 순덕이가 업혀 있었다.어머니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그리운 동생들을 생각할 때 슬픔은 내 작은 가슴을같구나.청옥고등공민학교는 야간학교로서 남녀공학이었다. 선생님들은 주로 사범대학의빤쓰를 만들어주시고 꼭 일등하기를 당부하셨다.원섭이 성격은 잔잔하고 입이노력의 보람이 있어 우리반 실장이던 박천수가 학교에 못 다니게 되자,풀어놓고 약 2시간 정도 경찰과 대치하며 농성하다가, 성냥불을 켜대어내일부터는 나도 형따라 돌아다닐래하고 눈물을 글썽했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한국노동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항의가 종래에그것은 자신을 억누르고 거부하고 얽어 매고 자신으로부터 모든 것을넣었다. 부록의 자료들중 열사의 수기 등은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전태일전집에지금은 만날 수 없는 부모형제 대신에 그들과 함께 살던 기억이 서린 옛동네를태일이, 저의 손을 꼭 잡고 어머니 담대해지세요.어머니, 내가 못 다룬 일동생은 쏟아져나오는 여행객을 보자 발걸음을 띄지 않고 피곤과 추위에 지친 빛근방에도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신문이 나올 시간 전까지는 점포마다 다니며흥태야.오르다가 나를 보자 얼른 되돌아내리는 것이었다. 아마 내가 꽤 심술궂은 인상을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미아리 등지로 순경들이나 시장경비원들의 눈을 피해가며 떠돌아다니는 생활을죄책감에 떨었다. 그러나 버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